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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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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38 안녕하세요? 지난 수 회에 걸쳐 재즈, 전자(댄스) 음악, 레게 등 록의 주변 음악들을 추가로 둘러보았습니다. 비록 수박 겉핥기 식이었지만 여러분이 해당 음악을 알고자 할 때 전체적인 맥락 파악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세상의 음악들은 서로 수평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록의 관점에서도 이들은 록 음악의 발전에 소중한 자원들입니다. 이런 방사형 연계를 통해 록은 내/외부적으로 분열과 융합을 반복하며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오늘날까지 자전과 공전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아직 살펴보지 못한 컨트리, 블루스, 포크 음악은 조만간 다룰 예정이며 고전 음악과 월드 뮤직은 저의 내공 부족으로 인해 훗날을 기약하겠습니다. 오늘은 다시 록의 벤치로 돌아와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Take 37 안녕하세요? 록 뮤지션들은 기존의 레게 곡을 록 풍으로 커버하거나 레게 리듬을 기반으로 자신의 곡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펑크 뮤지션들은 펑크 음악의 단순성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레게 리듬을 수용하였으며 스카 펑크Ska Punk라는 별도의 하위 장르를 파생시키고 2 Tone 운동을 통해 문화적으로 흑인과 백인간의 조화로운 협업을 추구하였습니다. 또한 팝 분야에서는 UB40 등의 레게 팝 전문 밴드가 나타나고 뉴 웨이브 밴드들과 일반 팝 밴드들도 레게 풍의 음악들을 선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레게 음악은 오프비트Offbeat를 가진 경쾌한 사운드이지만 종교적인 신념과 약자의 관점에서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시 인구 2백만의 작은 섬에서 생겨난 레게는 드레드락Dread..
Take 36 안녕하세요? 1950년대 말, 자메이카의 킹스톤에서 멘토/칼립소 등 토속음악과 미국의 리듬 앤 블루스/재즈 등이 어우러져 생겨난 스카Ska는 잠시 록스테디Rocksteady를 거쳐 60년대 중반에 레게Reggae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자메이카에서는 지역 단위의 옥외 파티를 위해 트럭에 대형 스피커 등 음향 장비를 싣고 다니는 사운드 시스템Sound System이 성행하였으며 주최자들은 음반의 재생은 물론 기존 음반을 다각도로 활용해 (예를 들면 기존의 보컬 사운드를 들어내고 베이스 음을 강화하거나 추임새용 사운드를 새로 만들어 삽입하는 등) 자신들만의 고유한 음악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훗날 디제이DJ의 기원이 되어 힙합, 전자 음악, 전자 댄스 음악 등에 직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
Take 35 안녕하세요? 전자 댄스 음악EDM은 댄스 클럽에서 1970년대의 디스코부터 유래되었으며 음악의 속도, 중량감, 강도와 지역에 따라 하우스, 테크노, 레이브, 트렌스, 빅 비트, 정글, UK/뉴욕 거라지, 그라임, 덥 스탭 등의 하위 장르들을 만들어 내며 2000년대 초반까지 성행하였습니다. 그 중심에 위치한 디제이는 1. 댄스음반을 재생하고 2. 턴테이블과 믹서기를 이용해 비트 매칭을 하고 3. 기존 음반에서 셈플링을 하여 커팅된 여러 사운드들을 댄스 음악으로 편집하고 4. 록 밴드의 음악을 댄스용으로 리믹스 하거나 5. 록 밴드의 음반을 전자음으로 프로듀싱 하다가 6. 궁극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타 뮤지션까지 피쳐링하는 진짜 뮤지션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수퍼 스타 디제이들은 록 기타리스트..
Take 34 안녕하세요? 전자 음악은 록 음악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항상 새로움에 목말라하는 록 뮤지션들은 전자 음악을 활용하여 일렉트릭 팝, 크라우트 록, 프로그레시브 록/메탈, 신스 팝, 고쓰 록/메탈, 댄스 펑크, 인디 록, 포스트 록/메탈, 메드체스터 사운드, 노이즈 록, 인더스트리얼 록/메탈, 인디 댄스 등의 하위 장르에 뜨겁게 창조의 기운을 불어넣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빅 비트Big Beat를 구사하는 케미컬 브라더스와 프로디지 등은 전자 댄스 음악을 록의 포멧으로 재창조하여 두 음악 간의 거리를 좁혔습니다. 2010년 이후, 현재의 록은 전자 음악으로 무장한 LCD Sound System 과 같은 Post Punk Indie Dance 밴드들에 의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통 문법의 록을..
Take 33 안녕하세요? 전자 음악은 신세사이저/드럼 머신/셈플러 등 새로운 전자 음악 기기의 고안, 컴퓨터 기술/인터넷 매체의 발전 등에 힘입어 196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자 음악의 주체는 디제이DJ와 뮤지션이며 각종 댄스 음악뿐 아니라 록, 팝, 재즈, 힙합, R&B, 고전 음악 등 대부분의 감상용 음악 분야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자 음악은 인공적이고 가벼운 음악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으나 이 분야에서도 뛰어난 선구자들과 상상력 넘치고 독창적인 음악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또한 록과 힙합이 6,70년대와 80년대에 그러하였 듯이 전자 음악은 90년대 젊은 세대의 하위 문화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시대별로 전자음에 그 초점을 두고 전자 음악을 대표..
Take 32 안녕하세요? 19세기말 미국의 뉴올리언즈 지방에서 아프리카의 토속음악에 유럽의 고전음악이 더해져 생성된 재즈는 1.전통재즈(~1920년대)-2.스윙(1930년대)-3.비밥(1940년대)-4.쿨(1950 년대)-5.하드밥(1950년대)-6.포스트 밥(1960년대)-7.프리(1960년대)-8.퓨젼(1970년대)의 순서로 발전해왔습니다. 재즈는 흑인과 백인이 번갈아 그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열정적인 본능과 차가운 이성이라는 극단의 진영을 오가면서 대규모 악단이나 소규모 밴드에서 합주 혹은 독주로 연주되었습니다. 또한 시카고, 캔자스 시티, 뉴욕, 웨스트코스트 등으로 그 영역이 확대된 재즈는 점차 예술 음악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1940년 중반에 이르러 젬 셰션/즉흥 연주 위주의 현대 재즈인 ‘비밥’을 탄생시켰습니..
Take 31 안녕하세요” 일반적으로 재즈는 지루하며 어려운 음악으로 여겨집니다. 재즈가 보컬보다는 연주 위주이고 즉흥적이고 복잡한 리듬과 선율 중심이기 때문일까요? 게다가 우리가 재즈에 대해 막연한 편견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용기 있게 시도하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마다 각기 다른 취향이 있으니 반드시 재즈를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가볼 만한 수많은 장소들이 있듯이 음악의 세계에서 재즈는 들러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매력적인 곳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다녀오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오늘은 우리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재즈 -록과 관련되거나(처음 다섯 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