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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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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46 안녕하세요? 블루스는 록의 뿌리입니다. 즉 블루스가 없었다면 록 음악은 존재할 수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블루스를 걷어냈다고 하는 펑크도 들여다보면 리듬앤 블루스가 근간인 록큰롤/로커빌리Rockabilly가 그 뼈대입니다. 1860년대부터 미국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오리지널 블루스는 델타 블루스, 루지아나 블루스, 텍사스 블루스, 부기우기boogie-woogie, 점프Jump 블루스 등 지역과 형태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또한 블루스는 록뿐 아니라 컨트리, 포크, 재즈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컨트리 블루스, 털사Tulsa 블루스 등의 혼종 블루스 스타일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에게 익숙한 일렉트릭 블루스는 1940년대에 이르러 시카고에서 등장하였습니다. 블루스는 오래된 역사와 걸맞게 수많은 개..
Take 45 안녕하세요? 경우에 따라서 뮤지션들은 다른 예술인들이 만든 소설, 연극, 영화, 미술 작품 등에서 영감을 받고 창작을 합니다. 같은 이치로 다른 뮤지션들의 창작물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내놓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런 것을 커버Cover, 리메이크Remake, 리믹스Remix 등으로 부릅니다. 특정 뮤지션이 전혀 예상치 못한 노래를 커버하는가 하면 오리지널 곡보다도 커버곡이 더 많이 알려지거나 심지어는 많은 사람들이 커버곡을 오리지널 곡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50~60년대의 옛 노래를 최신 테크놀로지로 변신시키고 감상용 노래를 댄스용으로 리믹스하여 고쳐 발표하기도 하며 때로는 자신의 곡을 다른 형태로 커버하기도 합니다. 비록 신규 창작물들보다는 독창성이 떨어지지만 이런 커버곡들은 들을 만..
Take 44 안녕하세요? 뮤지션의 독창성Originality은 독보적입니다. 아무나 생각치 못한 것, 그가 아니면 세상에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기만의 색깔, 두려움없이 새로운 무엇인가를 세상에 불쑥 내미는 용기,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자신의 소신을 확고히 밀어 부치는 배짱, 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뼈속까지 배어 있는 거스를 수 없는 창조력은 독창성을 구성하는 요소들입니다. 그들은 거친 황무지를 개간하고 씨를 뿌리거나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문을 활짝 여는 사람들로서 후대의 뮤지션들이 온갖 꽃들이 피어난 정원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공헌자Contibutor들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세상에서 이내 잊혀 사라지고 말았지만 개척자들의 운명이 늘 그리하듯이 아마 아무런 미련도 없이 개의치 않았음이라 ..
Take 43 안녕하세요? 뮤지션에게 창작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이나 자유에 대한 갈망일수도 있고 사람 간의 관계, 사물/사건에 대한 철학적 고찰 혹은 성장기의 트라우마/굴곡진 삶의 괘적과 같은 개인적 인생사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창작의 샘은 뮤지션 개인의 여력/상황에 따라 일찍 고갈되기도 하고 끊임없이 솟아오르기도 하며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는 약물, 알코올 등에 의존하여서 자신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만듭니다. 이런 창작의 대가는 물질적인 부와 명성보다 창작의 과정상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노력에 대한 성취감/희열이 더 크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소박한 삶과 인디Indi 음악 활동에 익숙했던 커트 코베인은 유명해진 후 삶의 변화에 따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한 순간 자신을 ..
Take 42 안녕하세요? 음악 전문 사이트인 Allmusic은 음악의 장르를 분류할 때 록과 팝을 묶어서 Rock/Pop이라 칭하고 하나의 카타고리로 간주합니다. 이것은 많은 팝 음악이 록의 포멧으로 이루어져 있고 양자 간의 경계가 그만큼 모호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마돈나, 마이클 잭슨, 프린스 등은 종종 록 뮤지션들로 불려 지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일반 팝 뮤지션들과는 달리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태도, 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높은 완성도를 위한 집착과 함께 스스로 곡과 가사를 쓰고 프로듀싱 할 수 있는 실행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토록 ‘창조력’은 록 뮤지션의 핵심 자격요건이며 록을 또다른 트렌드의 지평으로 힘차게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창작의 길은 평탄하지 않으며..
Take 41 안녕하세요? 노스탤지어Nostalgia는 우리말로 향수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지난 시절이나 고향, 사람에 대한 강한 그리움이 생겨날 때 사용되는 바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문득 떠오르는 낱말이기도 합니다. 거창한 것들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일들이 제약을 받는 요즘과 같은 팬더믹Pandemic 시대에서는 가고 싶은 곳들은 언제나 갈 수 있고 만나고 싶은 이들은 자유롭게 만날 수 있었던 불과 약 2년여 전까지의 일상에 대해 노스탤지어가 강하게 일어납니다. 이곳 뉴질랜드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강력하고 긴 봉쇄기간이 완화되어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만 오미크론 같은 또다른 변종 전염병들의 출몰로 인해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물론 노력을 해서 이 난국..
Take 40 안녕하세요? 1970년대 중반 하락세에 들어선 프로그레시브 록(1기First Wave)은 그 후 스틱스와 같은 정체성이 모호한 밴드의 등장에서 볼 수 있듯이 일종의 절충화/상업화 과정을 거쳤습니다. 80년대 이후에는 아이러니하게도 펑크진영에서 진보적인 음악적 움직임이 일어나 일련의 펑크/뉴웨이브 밴드들 (PIL, The Pop Group, This Heat, Japan, NoMeansNo 등)에 의해 포스트 펑크/프로그레시브 펑크가 생겨났습니다. 비록 세력은 많이 약해지고 음악은 연성화 되었으나 프로그래시브 록은 2기인 네오 프로그레시브 록(1980년대: 마릴리온, 펜드래곤, IQ 등)와 3기인 제3세대(1990년대 이후: 스팍스 비어드, 에콜린 등) 로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이외에도 탐미적인 록의 기운..
Take 39 안녕하세요?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은 1960/70년대에 성행했던 록의 한 종류로서 아트Art 록, 스페이스Space록, 심포니 록, 익스페리멘탈 록, 아방가르드 록 등을 포괄합니다. 최상급 실력의 연주 뮤지션들이 현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포크, 고전 음악, 재즈, 사이키델릭, 앰비언트, 전자 음악, 인더스트리얼, 노이즈, 현대 음악 등의 음악적 요소를 끌어들여 새로운 형태의 록을 창작하였으며 주로 영국, 유럽(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북유럽, 그리스),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프로그레시브 록에 대해서는 ‘원래 저항의 록이 어떻게 기성의 질서를 중시하는 고급 음악(?)을 흉내 낼 수가 있나?’, ‘잘날척하는 뮤지션들의 유치한 허세일 뿐이다’ 등등 논쟁들이 분분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