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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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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187 안녕하세요? 2023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직선으로 끝없이 앞을 향해 흐르든, 원형으로 제자리를 소용돌이 치며 맴돌든 모든 사연을 삼키며 속절없이 시간이 또 지나갑니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사실은 떠나간 구세대를 그리워하며 기억해주는 신세대가 일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노력을 세대 격차를 뛰어 넘는 신구의 조화나 찬란한 과거의 이들에 대한 현재 그들의 방식으로 표현된 존경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같은 공간을 공유하지만 다른 차원의 시간을 보내며 엇갈린 사람들 간의 보기 좋고 아름다운 만남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패러디’가 아닌 ‘오마쥬’에 방점을 두고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마감합니다. Jamie Cullum –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Dinah Washi..
Take 186 안녕하세요? 기타리스트는 록 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여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록 기타리스트들 중에는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잘 알려진 이들이 있는 반면 비슷한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존재감 없이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 운세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조용히 메인 아티스트들을 보필하거나 솔로나 세션맨, 사이드 밴드 활동을 이어 나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Ted Barns는 Beth Orton의 초기 앨범에 참여하여 특색 있는 기타 사운드로 그녀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 다른 드문 케이스로는 Queen의 Brian May나 The Smiths의 Jonny Marr 같이 유명한 기타리스트들은 본업에..
Take 185 안녕하세요? 지나간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려는 시기입니다. 정신없이 분주한 나날들이지만 그럴수록 가끔은 침잠하여 자신만의 쉼표가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잠시 멍하니 눈을 감고 앉아 함께 음악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2023년에도 저의 보잘 것 없는 글과 추천 음악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공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iko Ishbashi – Drive My Car(kafuku) Andres Batista - Granada Yard Act – Dead Horse Rod McKuen - Jean Coldplay – A Sky Full of Star The Doobie Brothers – There’s a Light Diana Ross – I’m Coming Out Styx..
Take 184 안녕하세요? 어느 조직이나 사회에는 주류와 비주류가 존재합니다. 주류는 다수로 이루어져 제도권안에서 질서를 정하고 전체를 이끌어 가는 반면 소수파인 비주류은 주류와는 다른 생각과 지향점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행동합니다.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표방하는 록 음악 신에서도 아웃사이더인 비주류는 부와 인기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음악 활동을 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또한 그들은 메인 스트림으로 입성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시류에 맞춰 무리지어 다니지 않으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각자의 역할이 있고 목표와 스타일이 다르기에 주류와 비주류 중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고 단정지을 수 없으며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여 그에 따라 책임지고 살아갈 뿐입니다. 오늘은 여러 갈래 각..
Take 183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저는 록 음악 감상 외에 시 읽기를 좋아하고 가끔 스스로 시를 지어 창작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지난 달에는 한 기관의 시 응모전에 참가하였으나 입상하지 못했는데 객관적으로 볼 때 아직 제 시의 완성도가 그 형식과 내용면에서 많이 모자란 듯합니다. 음악 감상은 훌륭한 뮤지션들이 만든 멋진 창작물을 음미하는 매력이 있는 반면 음악을 만들지 못하는 저는 시 짓기 작업을 통해 창작의 과정에 동참하고 그 산고産苦를 공감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없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더 많이 듣고 예술적 완성도가 충만한 시 쓰기에 더욱 정진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 제 시의 일부를 몇 곡의 배경 음악과 더불어 여러분께 살짝 보여드리겠습니다. 1 커브 길, 좌회전을 하자 풍경 속으로 빨..
Take 182 안녕하세요? 세상에는 밴드의 고정된 일원은 아니지만 영혼이 자유로워 그 행보도 거리낌 없이 자유로운 일단의 뮤지션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세션Session 뮤지션/Sideman, 객원Guest 멤버, 혹은 ‘따로 또 같이’ 형形의 프로젝트 밴드 멤버, 프로듀서 등으로 불리우며 록 신에서 다방면으로 다재 다능한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뮤지션은 미국의 기타리스트인 Adrian Belew로 Frank Zappa, David Bowie 뿐만 아니라 Talkingheads, King Crimson, Nine Inch Nail, Porcupine Tree 등 유수 밴드들은 물론 Laurie Anderson, Paul Simon, Ryuichi Sakamoto 등 개별 뮤지션들과 다양한 장르들을 아우르..
Take 181 안녕하세요? 밴드를 떠난 뮤지션들은 솔로 활동외에 다른 밴드로 옮겨 타기도 합니다. A밴드에서 B밴드로, 그후 C밴드, D밴드 ---등으로 이동하고 종종 다시 A밴드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전에 경쟁했던 밴드에 조인하거나 전혀 다른 음악 취향의 밴드 맴버로 변신하며 또 다른 새로운 밴드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한 밴드와 결별하는 이유야 남녀 간의 이별의 원인만큼 다양하지만 퉁 쳐서 ‘맴버 간의 성격차이’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밴드를 중심으로 보면 수 많은 맴버들이 들랑거리는 밴드들이 존재하는데 Deep Purple이 대표적인 회전문 밴드입니다. 50년이 넘는 활동 기간동안 기타리스트만 해도 Ritchie Blackmore, Tommy Bolin, Steve Morse, 3명이며 4명..
Take 180 안녕하세요? 뮤지션들은 시간이 지나며 음악의 변천을 꾀합니다. 특히 밴드에 속해 있을 때와 솔로일 때의 활동을 지켜보는 것은 청자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유발시킵니다. 속해 있던 밴드의 음악 성향을 지속, 확장하거나 전혀 다른 노선을 추구하는 경우가 있으며 밴드에서는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화려하게 변신하는 경우, 짧은 밴드 기간보다 상대적으로 더 긴 솔로 활동을 하기도 하고 같은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Genesis 출신이지만 Peter Gabriel과 Phil Collins는 전혀 다른 음악적 행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밴드의 리더로서 출중한 음악성을 보여 주였던 뮤지션들 - Jeff Lynne, Paul Wellar 등 – 은 역시나 그 이름 값을 지속하며 Chris Cornell 같이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