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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Take 183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저는 록 음악 감상 외에 시 읽기를 좋아하고 가끔 스스로 시를 지어 창작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지난 달에는 한 기관의 시 응모전에 참가하였으나 입상하지 못했는데 객관적으로 볼 때 아직 제 시의 완성도가 그 형식과 내용면에서 많이 모자란 듯합니다.

 

음악 감상은 훌륭한 뮤지션들이 만든 멋진 창작물을 음미하는 매력이 있는 반면 음악을 만들지 못하는 저는 시 짓기 작업을 통해 창작의 과정에 동참하고 그 산고産苦를 공감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없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더 많이 듣고 예술적 완성도가 충만한 시 쓰기에 더욱 정진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 제 시의 일부를 몇 곡의 배경 음악과 더불어 여러분께 살짝 보여드리겠습니다.

 

 

 

 

1

커브 길, 좌회전을 하자 풍경 속으로 빨려 들어 가다.

모퉁이를 돌며 우회전을 하니, 풍경 밖으로, 다시, 튕겨져 나오다.

(원심력 전의 구심력, 구심력 뒤의 원심력)

--------

5.

골짜기에 갇힌 안개 속에서 헝클린 머리카락을 한 키 큰 나무들,

낮은 구름 아래, 작별을 고하는 늙은 들국화들의 마지막 떼창,

피를 토하며 홀로 스러져 저무는 선홍색 저녁 노을

(낯설지 않지만 낯선 풍경들, 혹은 낯설지 않은 풍경들)

 

졸시  낯설지 않은 혹은 낯선 풍경들’ (2023) 중에서

 

 

 

 

Brad Mehldau - Before Bach: Benediction

 

 

 

Lyle Mays – Long Life

 

 

 

Larry Coryell – Spaces (Infin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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