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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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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179 안녕하세요? 모든 뮤지션들은 대표곡이 하나씩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청자들은 각 뮤지션마다 단 하나의 대표곡을 특정하고 있으며 그것들은 각 청자에 따라 서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생각하는 로드 스튜어트의 대표곡은 이지만 동생 H의 그것은 로 전혀 상이합니다. , , , , , , --- . 너무 뻔하거나, 아무도 예상할 수 없이 비밀스럽거나, 그 곡을 들으면 시공간을 초월하여 기억 속의 사람들과 다시 함께 있는 듯한--- . 아래의 노래들은 제가 꼽은 몇 몇 뮤지션들의 간판곡들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마음 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변치 않는 대표곡들을 상상하며 몇 곡 듣겠습니다. AC/DC – Back in Black REO Speedwagon - Take It On The Run S..
Take 178 안녕하세요? 우리는 구분 짓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사물, 사건, 인물들을 속성별로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여 이해하고 심지어 소속감까지 부여하며 심리적 안정을 꾀하기도 합니다. 록 음악에도 이런 현상이 존재하여 끝없는 말 잇기 놀이같이 수많은 하위 장르들이 파생되고 있어 청자들이 혼란에 빠지는 것들은 물론 뮤지션들도 자신들의 음악이 획일적으로 특정한 칸에 갇히는 것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반면 장르 구분의 장점은 뮤지션들의 스타일을 좀 더 이해하거나 비슷한 유형의 여타 뮤지션들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결정은 청자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면 됩니다. 오늘은 ‘온 세상의 음악은 내가 즐겨 듣는 음악과 그렇지 않은 음악으로만 구분될 뿐이다’..
Take 177 안녕하세요? 늘 머리에 떠돌던 어리석은 질문들, ‘’도어스’는 왜 첫 앨범에 The End라는 곡을 수록하였을까?’, ‘존 레논’은 왜 죽기 몇 시간 전 자신을 살해할 마크 채프먼에게 사인을 해주었을까?’, ‘예전에는 기계같이 심각했던 ‘로버트 플립’은 최근 왜 그 반대로 우스꽝스럽게 변신하였까?’,‘’채스 챈들러’가 발굴하지 않았더라면 ‘지미 핸드릭스’의 미래는 어떠했을까?’, ‘’큐어’의 ‘로버트 스미스’는 왜 ‘수지 앤 더 밴시스’에서 연주하는 것을 즐겼을까?’, ‘’스티븐 테일러’가 없는 ‘조 페리’의 솔로 활동은 왜 늘 성공적이지 못 했을까?’, ‘재능이 그렇게 많은 스톤 로지스는 왜 달랑 두 장의 앨범만 내고 사라졌을까?’, ‘브라이언 존스’는 어떻게 ‘미크 재거’와 ‘키스 리차드’에 의해 밀..
Take 176 안녕하세요? Punk Blues! 각기 매력적인 두 단어들이 서로 만나 더욱 매력적인 하나의 단어가 되었습니다. 멀리 60년대 말에서 형성되어 80년대 초부터의 발전을 거쳐 현재까지 면면히 이어오지만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록의 또 다른 일면입니다. 정체성이 상반된 하위 장르들이 합쳐지고 개별 뮤지션들의 천부적인 재능과 예사롭지 않은 삶이 녹아 들어 또 다른 다채로운 사운드의 새로운 세상을 펼쳐보입니다. 이런 종류의 록 음악이 있기에 청자는 여전히 록을 기쁘고 고마운 마음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하고 전통과 파격의 융합에 대한 그들 만의 고유한 음악적 해석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The Gun Club – Mother of Earth Jeffrey Lee Pierce..
Take 175 안녕하세요? 록 음악에 빠져들어 물불을 안 가리던 20대 초반에도 후The Who의 음악은 뭔가 낯설고 어색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음악이 레드 제플린, 딥 퍼플이나 심지어는 블랙 사바스처럼 기승전결이 있는 익숙한 음악구조가 아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록 음악을 계속 들으면 비슷한 경험들을 주는 밴드들 – X-Ray Spex, The Specials, Dexy’s Midnight Runners, Adam and The Ants, Japan, ABC, The Pogues, XTC, Scritti Politti, Madness, Mekons, Squeeze, The Waterboys 등- 을 만나게 되었을 때 이런 이슈는 서로 다른 문화권 간의 정서의 차이에서도 기인할 수 있는 것을 ..
Take 174 안녕하세요? 2023년 10월 21일, 어제는 제게 엄청나게 슬픈 날이었습니다. 35년전에 처음 만나서 지난 9월초에도 만나 뵈었던 형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1953년생이시지만 아직도 훨씬 오래 사셔야 할 분이시기에 저는 멀리 떨어진 이 곳에서 가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입니다. 음악적 스승이시자 인생의 선배님으로서 많은 베품과 가르침을 주시던 분을 다시는 못 뵐 것을 생각하니 황망하기 그지없습니다. 다시 한번 운명의 혹독함에 진저리가 처지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 분을 추모하며 여생동안 기억하는 일 뿐입니다. 애써 모른척하고 살아가지만 이렇듯 죽음과 맞닿은 이별은 늘 곁을 맴돌아 우리의 마음을 찢어지게 합니다. 오늘은 좋아하시던 사이키델릭 록, 닐 영, 에릭 버든, 마이 ..
Take 173 안녕하세요? 굳이 ‘귀환’이라고 칭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십년 혹은 수년 전 빛나던 시절을 만끽한 후 한동안 소식이 없어 궁금하던 뮤지션들이 가끔씩 불쑥불쑥 나타나곤 합니다. ‘나 그동안 잘 있었소’ 라고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거나 어쩔 수 없이 세월의 펀치에 일그러진 얼굴의 어색한 미소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음악적으로는 예전의 가락을 여전히 답습하기도 하고 형편없는 완성도의 작품으로 실망을 주기도 하는 반면 좀더 완숙해진 음악관을 펼쳐 보이기도 하고 예상치 못하게 인생의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운 역작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들은 록의 역사에 크고 작은 족적을 남긴 대단한 아티스트들로 후대의 청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음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살아있는 공룡 화석들이 기지개를 켜고 커..
Take 172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예기치 않은 일들로 인해 지난 십 여일은 정신없이 바쁜 날들을 보냈습니다. 어쩔 수없이 받아들여야 하고 누구에게 징징거릴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묵묵히 해야 할 일들을 처내어 가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일들을 맞닥뜨릴 때마다 잡생각을 하지 않고 닥친 일을 해결하는데에 집중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고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는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육체는 힘이 들지만 머리속에서는 빠른 템포의 신나는 노래를 떠올리는 것이 현명한 삶의 지혜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간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며 떠올렸던 노랫 가락들을 여러분 앞에 풀어 해쳐 보이겠습니다. Dynamic Duo - 19 Fatboy Slims – 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