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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s T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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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200 안녕하세요? 저의 졸저, ‘헤이, 헤이, 마이 록’의 출간 직후인 2021년 4월 7일부터 시작한 이 블로그 ‘Poetchoi의 음악 다방’이 3년여만에 어느덧 200회의 Take를 맞이하였습니다. 선곡 리스트와 Youtube를 링크한 음악 듣기, 록 음악에 대한 저의 견해, 소소한 생활의 단상 등이 주 내용이며 가급적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음악들을 젊은 세대까지 전달하려 하였으나 그 목적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는 아직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시작전에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수천건의 조회수만으로도 그동안 읽어 주시고 들어주신 여러분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특히 록 음악 페친들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는 지속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인생은 끊임없는 일상의 반복Rep..
Take 199 안녕하세요? 세상에는 수많은 법칙들이 있습니다. 그 법칙들은 거쳐야 할 과정Process과 순서Sequence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과 순서는 1)목적을 가지고 정리와 분석을 통해 후에 정해 놓은 것들이 있는 반면 2)반복해서 행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생겨나 소정의 결과가 그냥 따라오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행히도 연결, 관련, 흐름, 전체, 상호작용, 전환, 순환, 부드러움, 여유, 기다림 등과 같이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의 이치에 대해 이해하고 그 원리를 깨닫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미약하지만 자연스럽게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듯한 몇 곡의 독립적인 노래들을 듣겠습니다. Bikini Kill – Double Dare Ya Marissa Nadler - Rosary Qua..
Take 198 안녕하세요? 개인들은 각기 다른 입맛과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DNA, 자라온 환경, 후천적 교육, 신념, 의지, 성격, 생활 습관, 삶의 굴곡, 인간 관계 등 여러 변수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절대로 똑같을 수 없는 지문과도 같이 확연하게 구분합니다. 이런 개인들이 SNS의 장場에서 음악이라는 공통의 연결고리를 통해 가상의 친구로 만나서 정보를 교환하고 대화를 나누며 활발하게 소통합니다. 페친들이 소개하는 음악들을 살펴보면 전혀 알지 못하는 노래들도 많고 동시대를 살아왔던 동질적인 소속감을 느끼게 하며 무엇보다도 평생 그들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합니다. 그래서 매일 남들이 차려 놓은 풍성한 식탁 앞에서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
Take 197 안녕하세요? 지미 핸드릭스, 지미 페이지, 에릭 클랩튼 등 우리에게 낳익은 록 기타리스들은 상당수가 정통 록 기타리스트들입니다. 우리나라 대중이 선호하지 않는 록 음악의 하위 장르인 Punk 영역에도 훌륭한 실력의 기타리스트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솔로 연주가 없는 간결한 노래 구조, 리듬감이 강조된 연주 스타일, 뚜렷하고 공격적인 비트의 기타 리프, 다양한 결과 톤들의 사운드, 상상력이 풍부하고 유연한 오픈 마인드 등으로 구별되는 소양을 갖춘 Punk 기타리스트들은 끊임없이 차별화된 기타 사운드의 창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타 사운드에 집중하면서 여러 종류의 Punk 노래들을 귀 기울여 감상하겠습니다. The B-52s (Ricky Wilson) – Lava My Bloody Valentines..
Take 196 안녕하세요? (지난 Take 195에 이어 고스 록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고스 록의 탄생은 Screamin’ Jay Hawkins, The Velvet Underground, The Doors, Black Sabbath, Joy Division 등의 뮤지션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한 고스 록의 시조새는 Bauhaus이며 그 카리스마 넘치는 여왕은 Sioux & The Banshees, 일등공신은 The Cure이고 The Birthday Party, Sisters of Mercy, The Damned, Clan of Xymax, The Cramps, Dead Can Dance, Cocteau Twins등이 각 에피소드의 핵심 주인공들입니다. 이 후 고스 록으로 세례를 받은 뮤지션들로는 Kill..
Take 195 안녕하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집중의 하나는 기 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 입니다. 가슴이 저리도록 처절한 절규를 어둡고 암울한 톤의 시어로 한 자, 한 자, 아름답게 끌어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록 음악에도 이에 버금가는 분위기의 하위 장르가 있는데 바로 고스Goth 록(고딕 록이라 불리우기도 함)입니다. 1970년대 말 포스트 펑크로부터 비롯된 고스 록은 어둡고 강렬한 사운드가 특징이며 우울, 고뇌, 허무, 비관, 분노, 공포, 괴기, 자학 등이 그 주요 주제이고 이 후 그램 록, 드림팝, 슈게이징, 이모, 고딕 메탈, 인더스트리얼 등 다양한 음악 스타일에 스며들어 오늘날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두움의 강도는 밴드의 재량에 따라 매우 옅음과 매우 짙음 사이에서 1과 10까지..
Take 194 안녕하세요? 시인들은 은유를 통해 시심을 표현합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은 징표를 주고 받으며 변치 않는 애정을 약속하며 자손들은 유품을 간직하며 부모를 길이길이 기억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의미 부여에 늘 익숙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만년 초보 골퍼입니다. 시작은 오래전에 했으나 치다 멈추기를 반복하다가 최근에는 마음을 다잡고 새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운동을 하면서조차 여전히 의미 부여에 열중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정확도와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습이 필수적이다. (성실해라), 자신에게 적합한 스윙 궤적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기본에 충실 하라.) ‘힘을 빼라’의 감춰진 뜻은 동시에 힘을 줄 곳과 뺄 곳을 아는 것이다. (조속히 고수의 경지에 도달하라.) 오늘은 의미가 주는 피..
Take 193 안녕하세요? 살아가면서 늘 감성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성적이며 냉정하고 재빠르게 계산기를 두드리며 요리조리 치수를 재보기도하고 나름대로 몇 수 앞을 가늠해보아야 하는 것이 현실적인 삶의 단면들이니까요. 태생적으로 그렇지 못하거나 도저히 적응이 안되는 사람들은 뻔히 알면서도 불이익을 감수하며 지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우에 따라 채널을 적당히 돌려가며 그럭저럭 잘 버티며 나아가지만 힘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 그들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는 가끔은 감성적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서정적이거나 센치한 음악을 들으며 끊겨진 인연들을 떠올리면서 머리속에서나마 빈 들판을 한동안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의 감성을 일깨울 때 꼭 필요할 듯한 몇 곡들을 조제해서 준비했습니다. 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