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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s T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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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286 안녕하세요?  고개를 처박고 구두 끝을 응시한 채 전기 기타를 긁어 대는 사람들 두텁고 거칠며 찌그러져서 지글거리는 불량不良 노이즈들 거기서 거기 같지만 막상 귀 기울이면 확연히 구별되는 노래들 가끔은 Dream Pop이나 Noise Rock과 혼동되어도 전혀 개의치 않는 Shoegaze---  오늘은 무상無想의 구름을 타고 무념無念의 바람에 이끌려, 이리저리, 배회徘徊하겠습니다.       Pale Saints – Kinky Love    Swirlies – Pan Cake    Nothing – ACD (Abcessive Compulsive Disorder)    Drop Nineteens – Kick The Tragedy    Chapterhouse - Pearl    Alison’s Halo - ..
Take 285 안녕하세요? Joan Armatrading의 Love and Affection(1976년)를 접하고 오랜 후 Michael Kiwanuka의 Love & Hate(2016년)를 처음 들었을 때도 떠오르던 똑 같은 질문 – ‘이 노래의 정체는 뭐지?’ 어렵게 찾아낸 그 답은 바로 Soul Folk 혹은 Black Folk였습니다. 흑인들이 주체가 되어 부르는 Folk인데 그들 특유의 Soul뿐만 아니라 Jazz, Blues, Roots, Country, Gospel 등이 혼재된 매력적인 음악입니다.  그 중에는 백인들이 만들어 놓은 Folk의 Format을 따르는 뮤지션, 자신들의 전통 민요를 앞세우는 뮤지션,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다채로운 해석을 꾀하는 뮤지션 등 다양한 시도가 있습니다. 오늘은 기존 F..
Take 284 안녕하세요? 부드러운 시작1)과 끝12) 노래의 뼈대들2), 4), 7)  전기 기타 대신 전기 밴조Banjo3) 공명하는 날카로움5), 6) 후반부에야 터지는 본심本心 8) 폭풍같이 질주하는9), 11) 잠시 쉬다가 다시 절규하는10) 오늘은 열두 빛깔의 기타 사운드들로 정신이  조금 나간 듯합니다.      1)Pat Metheny Group – Here To Stay    2)Stuck- Playpen of Dissent    3)Show Me The Body – It Burns    4)IDLES - War    5)Unwound – Seen Not Heard    6)Autolux- Turnstile Blues    7)Empire - Empire    8)Black Midi – bmbmbm  ..
Take 283 안녕하세요? 살아가다 보면 어떤 상황을 접했을 때 심상치 않은 느낌을 감지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특정한 인물을 만나거나 사물을 마주할 뿐만 아니라 어느 노래를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노래들은 1)상상하지 못한 섬뜩한 주제를 다루고 3)특이한 방법으로 연주되기도 하며 8)가슴속에 꽁꽁 감추었던 슬픔을 용케 들춰내거나 10)신나는 라임에 맞춰 면전에서 비아냥거리다 11) 음악을 엉뚱한 방향들로 이리저리 몰고 다닙니다. 오늘은 심상치 않은 몇 곡의 노래들을 마주하며 오랜만에 여러분의 ‘촉觸의 강도强度’를 테스트하시기를 바랍니다.        1)Have a Nice Life – Defenestration Song    Bluetile Lounge – Liner    3)Mk. gee – Litt..
Take 282 안녕하세요? Eagles, The Doobie Brothers, Fleetwood Mac, Supertramp, Players, Steely Dan, Elton John, Billy Joel, Michael McDonald, Linda Ronstadt ---  모두 7,80년대의 Soft Rock 밴드나 솔로 뮤지션들입니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듣기 시작한 때 처음 접했던. 무엇이든 처음은 부드럽게 시작하는가 봅니다. 그 다음은 강하고, 빠르고, 무겁고, 거칠고, 어둡고, 복잡하고 심오한 음악을 들은 후 원초적이고, 단순하고, 무미 건조한 음악들도 들으며 이 곳까지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연둣빛 젊은 봄날을 기억하며 낯을 어루만지며 스쳐가는 미풍微風같은 노래들을 모았습니다.        Jefferson S..
Take 281 안녕하세요? 새해 들어 십 여일이 지났는데 2024년은 까마득히 먼 과거가 된 듯합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각 분야에서는 지난 해의 결과물들을 집계하고 결산하여 그 매듭을 짓습니다. 록 음악과 관련 각종 잡지, 사이트들에서도 매년 이맘때면 자신들의 잣대로 Best Albums. Songs, Musicians들을 선정하고 순위를 매깁니다. 오늘은 2024년에 발표된 것들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노래들을 우열에 상관없이 여러분과 함께 듣겠습니다.          Alan Sparhawk – Get Still    The Lemon Twigs – My Golden Years    Metz – Light Your Way Home    DIIV – Brown Paper Bag    Blood Incarnatio..
Take 280 안녕하세요?  새로움과 익숙함의 혼재 속에서 부드러움과 강함을 양손에 꼭 쥔 채 시작을 더 뒤로 하고  나머지 끝을 향해 달려야 할 우리에게 다가와 펼쳐질 삼백 육십 오일의, 깨트려야 할 기억과 간직해야 할 기대로 맞을 나날들 페친 여러분, 올해, 하루 또 하루,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La Luz – I Can’t Speak    Just Mustard - Deaf    Pink Mountaintops - I (fuck) Mountains    Red Lorry Yellow Lorry - Heaven    Ildles - Grace    Killdozer – The Pig Was Cool    Youth of Today – Break Down the Walls    X - Nausea    ..
Take 279 안녕하세요? 제 음악 감상의 한 축은 장르Genre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장르들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뮤지션들이 이에 대해 걸맞은 대응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Post Punk를 최근에 재해석한 Crank Wave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Hypnagogic Pop라는 장르도 주목할 만합니다. 2000년대 중/후반의 시점에서 특히1980년대 음악의 창작 방식과 당시에 유행하던 악기들을 사용하여 과거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스타일의 음악으로 Aerial Pink의 Ariel Marcus Rosenburg가 대표적인 뮤지션입니다. 오늘은 1)H-Pop와 같은 테두리안에 있는 2)Chillwave, 3)Vaporwave의 노래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