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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s T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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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192 안녕하세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은 ‘오늘’, ‘지금’ 이 아닐까요? 그래도 가끔은 ‘그날 이후’ 가 궁금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창 잘 나가던 그 사람은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앞으로 30년 후에 우리의 후손들은 어떤 모습일까? 과거에 예상한 그 이후의 일들이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가? 록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던 이들은 아직도 그 신선한 생각과 행동을 이어 나갈까? 정통 록, 펑크, 메탈은 누적된 역사위에 기술의 진보로 직조된 낯선 트랜드의 의상을 때 맞추어 잘 갈아 입고 있을까? 그 때에도 빈 바다에서는 외로운 바람과 더불어 흰 파도가 끝없이 밀려와서는 다시 돌아가기를 반복하겠지? --- 오늘은 과거, 현재, 미래의 각 시점에서 ‘그날 이후’에 이런저런 의문 부호들을 붙이며 ..
Take 191 안녕하세요? 우리는 바쁜 일상들을 무심히 반복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문득, 특정한 일들이 계기가 되어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할 경우가 생깁니다. 왜 살아가는지,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맞는 건가, 아니면 어떻게 고쳐 나가야 하는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선과 악, 중심과 주변, 사소함과 위대함, 폭과 깊이, 비움과 채움, 즐거움과 괴로움, 정상과 비정상 등 주변의 수많은 백과 흑들의 경계를 가늠하고 선택한 후 끊임없이 그 변화를 살펴야 합니다. (예를 들어 SNS 활동에도 사람 간의 소통 VS. 관종의 허세라는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이렇듯 현대는 생활함에 있어서 ‘생각에 대한 생각’, 즉 ‘생활 철학’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욱이 생각은 행동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Take 190 안녕하세요? 음악 앨범들 중에는 이 있습니다. 또한 그 모음집에는 여러 뮤지션들의 노래들을 모아 편집해서 담은 모음 앨범Compilation Album by Various Artists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에는 영화 삽입곡, 음악 페스티벌 참여 곡, 특정 레코드 레이블의 발표곡들의 편집 앨범뿐 아니라 같은 종류의 음악들을 따로 묶어 놓은 모음 앨범도 있습니다. 특히 들은 발매 당시에도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도 록의 족적을 살펴보는 경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통 록은 (1970), 60년대 중반의 거라지 록은 (1972), No Wave는 (1978)이 그 대표적인 예들입니다. 오늘은 다양한 뮤지션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음악들을 풍성하게 차려 놓은 잔칫상에 여러분..
Take 189 안녕하세요?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은, 음악을 ‘생업’으로 하는 분들과 ‘취미’로 하는 분들,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후자 쪽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프로페셔널’은 뚜렷한 목적과 진지하고 철저한 태도를 가지는 반면 ‘아마츄어’는 긴장감은 훨씬 덜하지만 온전히 몰입할 수 없기에 늘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와 야구 동호회 선수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프로’ 중 일부는 ‘아마’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거나 다른 일부는 피 말리는 지겨움에 넌더리 치고 전직을 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아마’의 일부는 ‘프로’인 척하다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다른 일부는 꿈꾸던 ‘프로’의 길을 가기도 합니다. (다 인간이 살아가는 중에 일어나는 일이니 이해하고 ..
Take 188 안녕하세요? 세상에는 모든 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보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미 통용되는 법칙을 따르지 않고 다른 각도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예상치 못한 방법을 통해서 특유의 트레이드 마크가 찍힌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예를 들어 Pete Townshend (The Who)와 Keith Richards (Rolling Stones)의 기타 주법 및 사운드는 Tom Waits와 Dr John의 작곡 및 창법과 더불어 문자 그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또한 Joe Walsh (James Gang), Josh T. Pearson (Lift To Experience), William Mecum (Karma To Burn), Gibby Haynes (Butthole Surfers) 등도 같은 부류의 뮤지션들로..
Take 187 안녕하세요? 2023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직선으로 끝없이 앞을 향해 흐르든, 원형으로 제자리를 소용돌이 치며 맴돌든 모든 사연을 삼키며 속절없이 시간이 또 지나갑니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사실은 떠나간 구세대를 그리워하며 기억해주는 신세대가 일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노력을 세대 격차를 뛰어 넘는 신구의 조화나 찬란한 과거의 이들에 대한 현재 그들의 방식으로 표현된 존경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같은 공간을 공유하지만 다른 차원의 시간을 보내며 엇갈린 사람들 간의 보기 좋고 아름다운 만남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패러디’가 아닌 ‘오마쥬’에 방점을 두고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마감합니다. Jamie Cullum –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Dinah Washi..
Take 186 안녕하세요? 기타리스트는 록 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여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록 기타리스트들 중에는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잘 알려진 이들이 있는 반면 비슷한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존재감 없이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 운세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조용히 메인 아티스트들을 보필하거나 솔로나 세션맨, 사이드 밴드 활동을 이어 나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Ted Barns는 Beth Orton의 초기 앨범에 참여하여 특색 있는 기타 사운드로 그녀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 다른 드문 케이스로는 Queen의 Brian May나 The Smiths의 Jonny Marr 같이 유명한 기타리스트들은 본업에..
Take 185 안녕하세요? 지나간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려는 시기입니다. 정신없이 분주한 나날들이지만 그럴수록 가끔은 침잠하여 자신만의 쉼표가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잠시 멍하니 눈을 감고 앉아 함께 음악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2023년에도 저의 보잘 것 없는 글과 추천 음악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공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iko Ishbashi – Drive My Car(kafuku) Andres Batista - Granada Yard Act – Dead Horse Rod McKuen - Jean Coldplay – A Sky Full of Star The Doobie Brothers – There’s a Light Diana Ross – I’m Coming Out Sty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