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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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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106 안녕하세요? 음악 애호가들은 여러 기준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그 중의 한 방법은 노래의 연식으로 1)오래된 노래만 고집하는 회고형(예를 들어 60/70년대), 2) 특정시기의 노래만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탐구형(1990년대 초반), 3)최근의 곡을 위주로 듣는 시류형(2021년 이후), 4)시기에 상관없이 이것 저것 듣는 하이브리드형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마도 1)은 아름다운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2)는 무슨 일이든 끝장을 보는, 3)은 호기심이 많고 멋스러운, 4)는 오지랖 넓은 오픈형이라고 생각됩니다. 음악 감상 방법은 개인의 취향으로 옳고 그름이 있을 수 없습니다만 이들 모두에게 한 가지 추천을 한다면 가끔은 음악 잡지를 구입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여 현재의 트렌드를 업데이트Upda..
Take 105 안녕하세요? 예전에는 음악을 많이 아는 사람은 당연히 음반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음반을 구하기 어려워 친구들 간에 서로 빌려 듣고 일명 빽판을 구입하고 카세프 테잎에 녹음을 하기도 하며 늦은 시간까지 라디오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음악 감상의 본질이 ‘어떻게 하면 좋은 음반을 구할 수 있을까?’ 이었습니다. 오늘날은 누구나 유튜브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해 일 순간에 수 십년전의 음악까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화두가 ‘어떻게 하면 좋은 음악들을 잘 골라서 들을 수 있을까?’ 로 바람직하게 바뀌었습니다. 즉 음악 감상의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선택’으로 이동하였기에 선곡과 플레이리스트Playlist가 새삼 중요하게 되었..
Take 104 안녕하세요? 잘 알다시피 어느 분야나 프로페셔널과 아마츄어 사이에는 크고 다양한 차이들이 있습니다. 전자는 인생을 송두리에 바치는 만큼 그 열정은 아름답지만 과정은 한치의 실수도 용납이 안될 만큼 처절합니다. 반면 후자는 그 의도는 생업과는 무관하여 순수하지만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일종의 여가 활동 정도로만 비춰집니다. 따라서 프로페셔널 입장에서 보면 아마츄어는 무책임하게 느껴지고 반대의 경우 프로페셔널은 본인 위주로 배타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세상의 이치가 늘 그렇듯이 내공이 깊은 아마츄어도 있으며 함량 미달의 프로페셔널도 일부 존재합니다. 또한 한 때 동경했던 꿈을 끝까지 버리지 못하는 페이크Fake 프로페셔널 즉 어설픈 아마츄어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순도 100% 프로페셔널이라 생각되..
Take 103 안녕하세요? 현재 20대들에게 록은 주로 나이든 사람들이 듣는 음악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마치 제가 그 나이였을 때 고전 음악이나 50년대 스탠다드 팝에 대해 가졌던 느낌과 비슷한 것이라 할 수 있겠죠. 한 통계에 의하면 젊은이들이 듣는 음악 중 록/메탈의 비중은 4% 남짓이며 이마저 갈수록 감소 추세라고 합니다. 시대가 바뀌고 각 세대는 자신의 10대 시절의 음악을 주로 듣는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음악 감상과 관련된 이런 세대 차이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래서 록을 애호하는 젊은이들을 만나면 반갑고 한 곡이라도 더 들려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세대를 위해 60/7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 1세대의 음악 중에서 비교적 듣기 편한 노래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Yes - Fish ELP – From..
Take 102 안녕하세요? 실험적인 음악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한 원천이자 여타 다른 장르의 음악들의 영감의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평범함과 보편성에 머물지 않고 기존의 틀을 깨트려 부수거나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태도는 멀리는 고전 음악과 재즈로부터 가까운 과거에는 펑크와 인더스트리얼 록Industrial Rock 등을 거쳐 오늘날까지 포스트 펑크, 노이즈 록, 인디 록, 이모Emo, 메쓰 록Math Rock, 포스트 록, 인스트루멘탈 록Instrumental Rock, 각종 메탈 (헤비 메탈, 프로그레시브 메탈, 블랙 메탈, 데쓰 메탈, 슬러지 메탈, 얼터너티브 메탈 등),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랩/힙합, 전자 음악 등에 골고루 스며들어 있습니다. 크게 본다면 록 음악도 일종의 실험..
Take 101 안녕하세요? 프로그레시브 록은 다양한 음악으로부터 비롯되었기에 그 영역이 매우 넓습니다. 따라서 그 원천을 기준으로 비슷한 유형끼리 묶는다면 아래와 같은 그룹들로 구분되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1) 포크 Folk, 사이키델릭 록, 아트 록Art Rock, 고전/심포닉Symphonic 음악, 엠비언트 Ambient, 2) 재즈, 프리 재즈, 실험 Experimental 음악, 전위 Avant Garde 음악, 3) 전자Electronic 음악, 클라우트 록Klaut Rock, 스페이스 록Space Rock, 4) 메탈 Metal, 포스트 록, 얼터너티브 록 이외에도 프로그레시브 록은 5)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북유럽, 영국, 캐나다, 미국, 월드 뮤직 등 지역과 6) 프로그레시브 록, 네오 프로그레시..
Take 100 안녕하세요? 음악다방이 작년 4월 초부터 시작한지 1년 4개월 만에 Take 100을 맞이했습니다. 록을 중심으로 한 음악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절주절 솜씨 없이 늘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들러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게재된 천 여곡의 노래들 중에서 여러분이 한 곡이라도 새로이 좋아하게 되었다면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일입니다. 앞으로도 작지만 저만의 영역에서 저만의 색채를 지니고 시대성과 시의성時宜性있는 음악들을 소개하기위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오늘은 음악다방의 백일百日을 자축하며 몇 곡 선물합니다. The Telescopes - Flying Edie Brickell – What I Am Lamb of God - Laid To Rest The The - This Is..
Take 99 안녕하세요? 우리는 ‘불일치 공화국’의 시민들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가지런히 일치해야 합니다만 그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머리로 꿈꾸는 이상의 세계와 생사를 건 힘 겨루기와 끝없는 탐욕이 소용돌이 치는 하루하루의 현실의 세계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동떨어진 말들을 입밖으로 내뱉으면서 그것조차 지키지 않는 행동들을 거리낌없이 자행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훌륭한 이들도 정치 패거리들 사이에 들어가 권력을 취하면 유치한 싸움꾼/거짓말쟁이가 되거나 고고한 이미지의 연극 배우나 해맑은 서정 시인들의 일부는 뜻밖에도 부동산 등 이재를 불리는데 있어서 초고수들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세상의 리더들은 물론 필부匹夫들의 철학과 정치와 경제와 문화가 조금이라도 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