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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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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98 안녕하세요? 직전 Take에 이어 보컬 스타일에 대해 추가로 이야기할까 합니다. 아무도 예상할 수 없이 변칙적인, 호소력 쩌는, 저음으로 거만을 떠는, 공중부양된 목소리의, 태도가 양호하지 않거나 허세/멋을 한껏 뽐내는, 슬픔을 머금거나 읊조리고, 갑자기 길 모퉁이에서 조우하는 여왕 진주의 카리스마 넘치는 음성과 자태의, 영혼을 사정없이 흔드는, 눈물날만큼 자유롭고, 미칠 듯이 그립지만 다시 만날 수 없어 가슴이 너무 아린 등등---- 오늘은 한없이 감성적이 되어 그들의 노래에 귀를 기울입니다. Benjamin Clementine – Winston Churchill’s Boy King Krule – A Lizard State Type O Negative – Black No. 1 Tom Waits – Li..
Take 97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나 보컬리스트들의 노래를 듣다 보면 각자가 고유한 창법이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정한 범위의 높낮이로 보컬 톤을 한결같이 유지하거나 가사를 멋스럽게 길~게 끌기도 하며 대책 없이 제멋대로 소리를 내지르기도 합니다. 어떤 뮤지션은 오페라 스타일로 발성하고 남성이지만 여성보다 더 여성스럽게 부르기도 하며 남들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을 정도로 특이한 경우도 있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강가의 갈대밭을 연상시키는 아련한 목소리의 주인공도 있습니다. 가사의 내용과 노래와 뮤지션의 보컬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 평생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들리는 늘 정겨운 속삭임도 있습니다. 오늘은 다들 쟁쟁한 창작 능력의 소유자이자 멋진 목소리와 노래 솜씨를 가진 뮤지션들의 대체불가한 보컬들..
Take 96 안녕하세요? Take 92에서 음악적 변신을 꾀한 뮤지션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은 미처 다루지 못한 뮤지션들을 추가로 게재합니다. 아래 일곱 밴드들은 각각의 정체성을 1) 정통 블루스 록 밴드에서 영/미권의 ABBA로, 2) 포크 뮤지션에서 그램 록의 전사로, 3)신스 팝 밴드에서 포스트 펑크 밴드로, 4) 포스트 펑크 밴드에서 댄스 록 밴드로, 5) 얼터너티브 록 밴드에서 실험적 록 밴드로, 6) 소프트 팝 밴드에서 디스코의 화신으로, 7) 고딕 록 밴드에서 거라지 펑크 리바이벌 밴드로 전환하였습니다. 오늘은 유투브의 Toyah & Robert’s Sunday Lunch 라는 동영상 소개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공연 시 의자에 앉아 무표정하게 기타를 연주하던 로버트 플립이 매주 일요일 점심시간마다 돌연..
Take 95 안녕하세요? 요즘같이 복잡한 세상을 살다 보면 ‘기본’에 대해 가끔 생각이 듭니다. '기본'은 주춧돌같이 든든하여 그 위에 수십 층의 건물이라도 올릴 수 있습니다. '기본'은 한두 번의 현란하지만 얕은 기교를 뛰어넘어 어떤 상황에도 걸맞게 무궁무진한 응용을 스스로 꾸려가는 단초端初가 됩니다. '기본'은 비록 습득하는 데는 시간과 힘이 들지만 한번 가속도가 붙으면 질량을 등에 업고 걷잡을 수 없는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 '기본'은 우리를 항상 겸손하게도 초심으로 돌아가도록 하여 마음을 새롭게 다잡게 합니다. 오늘은 '기본'에 충실할 듯한 뮤지션/아티스트들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Brian Wilson – Roll Plymouth Rock Arctic Monkeys - Brainstorming Big T..
Take 94 안녕하세요? 인간 모두는 제각기 고유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뮤지션들은 당연하게도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중의 일부는 다양한 종류의 재능을 더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1) 한가지 이상의 장르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2)다중연주자Multi-instrumentalist로서 홀로 전작 앨범을 만들기도 하며 3) 노래의 가사를 2개국어 이상으로 유려하게 쓰기도 합니다. 또한 음악 외적 재능을 겸비하여 4) 화가, 5) 사진사, 6)가구 업홀스터리Upholstery, 7)시인 등의 또 다른 직업을 가지거나 부업 /취미를 살려 8) 와인 메이커, 9) 양봉가 등으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재능을 평생 발견하지 못한 채 일생을 마치는 이들, 스스로 일찍부터 개발하여 끝까지 밀어 부치는 이들,..
Take93 안녕하세요? 인간의 노화Aging는 태어나자마자 시작됩니다. 성장하는 젊은 시절에는 ‘시간의 무서운 힘’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인생의 후반부를 지나서 꼰대가 되면 그것을 온 몸으로 실감하게 됩니다. 꼰대의 장점을 굳이 들자면 ‘Old and Wise’, 즉 지난 세월의 경험을 통해 현명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젊은 사람들은 노인들 앞에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됩니다. (그들은 말은 안 하지만 속으로는 다 알고 있습니다.) 늙음의 단점 중의 하나는 ‘순도100%의 푸르름의 결핍’입니다. 한때 젊음의 상징이었던 록 음악도 노화되어 늙은 로커들로 채워진 콘서트 포스터를 보는 것은 한편으로 매우 슬픈 일입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하여 우리는 죽을 때까지 새로움에 대한 배움을 통해 마음이라도 젊게 살 수밖에 ..
Take 92 안녕하세요? 데이빗 보위David Bowie나 마돈나Madonna 정도는 아니더라도 일부 뮤지션들은 변신을 꾀하기도 합니다. 1) R&B여성 가수가 갑자기 록 밴드 보컬리스트가 되고 2) 순진한 표정의 청년에서 세련된 중년 도시 멋쟁이로 진화하기도 하며 3) 뜨거운 하드 록 기타의 화신이 가녀린 여성 보컬과 함께 중세풍의 포크 듀오로 변신합니다. 4)배타적인 노이즈 록의 대부가 보편적이고 달콤한 팝 스타를 열렬히 추종하기도 하며 5)새로운 멤버들의 영입으로 인해 밴드의 정체성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기도 하며 6) 심각한 분위기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혹은 7) 그 반대의 경우로 밴드의 음악 기조가 완벽히 탈바꿈합니다. 오늘은 보다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위해 멋진 변신에 성공한 몇 몇 뮤지션들의 음악을 듣겠습..
Take 91 안녕하세요? 음악을 듣다 보면 Various Artists라는 뮤지션을 만나게 됩니다. ‘다양한 예술가들’이라는 어색한 번역의 이름으로 말 그대로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뮤지션들을 의미합니다. 음악 앨범의 경우 1) 다양한 주제들의 모음집Compilation 앨범 (예를 들어 거라지Garage 록, 노 웨이브No Wave, 인텔리전트 댄스 뮤직IDM, 유행곡 시리즈), 2)헌정 Tribute 앨범, 3)영화/드라마 주제 OST 앨범, 4)특정 음반 레이블Record Label의 발행 앨범 등이 있습니다. 여러 명의 뮤지션들은 앨범의 목적을 위해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편집인에 의해 간접적으로 선택되기도 합니다. 청자 입장에서는 다수의 뮤지션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