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4

(93)
Take 264 안녕하세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공예Craft에 쓰이는 각양각색의 비드Bead는 중간에 구멍이 뚫려 있어 실이나 끈을 끼워 연결해 원하는 장신구를 스스로 만들 수 있습니다. 뮤지션들의 개별 노래들이 아름다운 비드들이라면 음악을 추천하는 일은 그것들을 보기 좋게 연결하여 꿰는 수작업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섯 종류로 이루어진 열 두개의 구슬들로 노래를 엮으면서 과연 어떤 자태의 목걸이가 나올지 기대하겠습니다.         Macy Gray – Do Something    Erykah Badu – Didn’t Cha Know    The Radio Dep’t – Heaven’s On Fire    Failure – Another Space Song    Pia..
Take 263 안녕하세요? 우연히, 한번도 다니지 않은 낯선 곳을 산책합니다. 이전엔, 전혀 보지 못했던 풍경Landscape들, 거리들, 상점들, 사람들 계속해서 걷자, 바람 부는 듯, 선듯 선듯,  바뀌는 정경Atmosphere들, 색채들, 소음들, 향기들, 느낌들 오늘은 작정을 하고 발길 닿는 대로 끝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Kamaal Williams – Hold On    Brian Eno – Some of Them Are Old    Idaho – Skyscrape    Tommy Bolin – Gypsy Soul    Cream – Wrapping Paper    Fleetwood Mac – Bare Trees     Brady Watt – Nobody Home (Ft. Brad Wilk ..
Take 262 안녕하세요? 뮤지션들은 각자의 고유한 음악적 스타일Style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 뮤지션의 정체성이자 타 뮤지션들과 차별화된 소구점이기도 합니다. 또한, 스타일은 처음에는 참신하기에 대중에게 잘 받아들여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착화되어 식상해질 수 있는 이중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느 한 순간, 장점이 단점으로  뒤바뀌게 되고 매너리즘, 자아도취, 창작력 고갈과 맞물려 뮤지션에게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정 스타일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Update/Upgrade/Re-Positioning을 하는 것은 뮤지션의 중요한 일이며 그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David Bowie입니다.  오늘은 자신만의 방식, 즉 스타일을 효율적으로 영위해왔던 뮤지션들의 음악을 모았습니다.  ..
Take 261 안녕하세요? 60년 이상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해야 할 일들’은 여전히 많고 자꾸 더 생기는데 안타깝게도 ‘할 수 있는 능력’은 점차 줄어 들거나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이런 처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원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날마다, 마음을 다잡아야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직도 ‘원하는 대로’ 늘 곁에 머물러 주는 음악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Bill MacKay & Ryley Walker – I Heard Them Singing    I Am Kloot – From There To Here    Donovan- Hurdy Gurdy Man    Tom Verlaine – ..
Take 260 안녕하세요? 지향指向 - 손가락이 가리키는 쪽으로 향해 가다. 시간에 관한 지향: 과거지향/현재지향/미래지향 과거의 현재는 과거/현재의 과거는 과거/미래의 현재는 미래/미래의 과거는 현재 혹은 과거 과거는 아름다운 추억만이 있는 것도 아니며 현재는 마냥 힘들거나 행복하지 않으며 미래는 꿈과 같은 일들로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다들  이미 잘 알고 있음. 오늘은 특정을 지향하지 않은 채 빈 하늘에서, 이리저리, 큰 원들을 그리며 자유롭게 날겠습니다.       Klangphonics – Shapes in the Spray    Pink Floyd – Lucifer Sam    Eagles – Those Shoes    Orions Belte – Lucid Dream    Mild High Club - Ho..
Take 259 안녕하세요? 한 밴드에서 두 명의 출중한 뮤지션들을 나오는 경우를 종종 발견합니다. 그 둘은 잠시 함께 머물지만 결국 각 자의 갈 길을 걸어 갑니다.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 상이하거나 창작의 주도권을 차지하려 다투며 그 중 하나가 솔로 커리어의 추구/새로운 밴드의 결성을 위해 스스로 떠나거나 혹은 해고의 형식으로 쫓겨나기도 하고 상대방의 신상의 변화, 서로 간의 금전적인 이해 관계, 켜켜이 쌓인 감정 대립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역시 ‘개성이 상반된 두 리더들은 한 팀에서 공존할 수 없었겠구나’ 라 여겨지는 가운데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몇 몇 밴드들은 원년 멤버들을 중심으로 재결성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공존불가’였던 일곱 쌍의 앙숙 혹은  외골수들의 음악적 족적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1..
Take 258 안녕하세요? 모든 뮤지션들이 지미 핸드릭스처럼 될 수 없을뿐더러 그렇게 될 필요도 없습니다. 록 음악 분야에서도 크지는 않지만 일정한 범위의 영역에서 부침이 심한 대중적인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는 탄탄한 영웅들 Little Heroes이 꽤 있습니다. 그들은 강한 신념과 창조적인 재능으로 무장하였으며, 현 시점에서 보면 별일 아닌 듯하지만, 한 때는 참신하고 획기적인 시도를 하여 미래에 후배 뮤지션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음악적 초석을 쌓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그릇을 떠올리며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 않을 만큼의 물을 천천히 따르겠습니다.       Little Barrie – Why Don’t You Do It    Jon Spencer - Wrong..
Take 257 안녕하세요? ‘Digging’은 ‘파내다’, ‘뒤지다’라는 사전적 뜻이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집중하여 파고드는 행위’를 의미하기도 하고 힙합의 경우 DJ가 Sampling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리듬을 만들기 위해 희귀음반들을 파해치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제가 음악 Playlist를 작성하는 기준은 주로 장르, 시대, 일상, 특정 주제 등이지만 Digging을 활용하여 마치 보물 찾기 하듯이 ‘못 들어본 음악’들과 ‘알지 못했던 뮤지션들’ 찾아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세상에는 수많은 좋은 뮤지션들이 만들어 낸 수많은 좋은 음악들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채로 산재해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이제야 캐어낸  뛰어난 뮤지션들과 그들의 음악을 더하여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W..